미국/미국일상
[미국일상] 아둘아침전쟁: 악지른자의 최후
아임나무
2024. 3. 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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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진다.
타이밍 좋게 내리네 싶다.
15분전에 애들 스쿨버스를 탔으니, 비 안맞고 학교안으로 들어갔을듯 하다.
아침에 내 할일이 생겨버리면
일정이 틀어져버린다.
나가기 5분전 알람에 놀래서 1층에 내려가보니,
아직도 아침을 먹으며 둘이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1차 악!
아침마다 푸는 수학문제집을 보니 한문제 풀어져있었다.
여기서 그냥 터짐.2차 악!
주눅들어 행동 늘어진 아둘에
3차 악!
그냥 니들 알아서 학교 걸어가든말든 알아서 하라고..
말한건 지켜야하는데 싶으면서도 화가 나니
못할말들 계속 쏟아냈다.
왜 매일 똑같은 일정인데,
하루라도 스스로 준비하는 날은 없나???
진짜 그냥 냅둬버려야 하나 싶고…
5분만에 마무리 끝내고 결국엔 큰애의 하소연에 나도 옷입고 앞서서 걸어갔다.
요즘 등교길에 셋이서 늘 신났었는데,
오늘은 서먹하게 걸어가니, 더 기분이 다운…
그래도 스쿨버스 타기직전에,
서로 사과를 했다.
사과를 했비만 돌아 오늘 길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거이긴 한데 …
그때 순간을 참아내는게 참 힘들다.
아침에는 내 할일은 잠시 접어 둬야 겠다는 반성을 하며,
거실 상태를 보니 자기전에 정리를 못해둔것도
날씨가 흐린것도 한몫 거들었나 싶다.라고 핑계한번 날려본다.
그런데 !!!!
문득 드는 생각이
지금 이순간! 다운된건 나뿐이고
저 두놈은 신나게 친구들하고 놀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는건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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